신한국당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이 주도하는 '김대중(金大中) 비자금' 폭로전에 대한 당중진들의우려가 적지 않다.
중진들은 한결같이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지지율 제고도 중요하지만, 죽고 살기식의 폭로전이 과연 당과 국가에 얼마나 보탬이 되겠느냐는 생각도 해야 할게 아니냐고 지적한다.이한동(李漢東)대표와 김윤환(金潤煥)고문은 10일 나란히 '불만성' 우려를 표시했다. 이대표는 이날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에게 "지난 9일 당직자회의에서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기업이 김대중총재에게 제공한 정치자금을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1차 김총재 비자금 폭로이후 추가 폭로는 재고해야 한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음을 강조했다.
김고문의 발언수위는 좀 더 높았다. 김고문도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나 "강총장이 무슨 생각으로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이제 대선을 어떻게 치르나"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이번 폭로전으로 김총재가 어느정도 타격을 받겠지만, 그렇다고 김총재에게서 빠진 표가이회창총재에게 돌아온다고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기업인 출신인 이상득(李相得)국회재경위원장등 당내 경제통들도 경제회생에 주력해야할 기업이또다시 비자금 파문에 휩싸일 경우 국가경제는 추락하게 될 것이라며 폭로전자제를 주문하고 있다.
이위원장은 "집권여당이 국가경제를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총장 주도의 폭로전에 비판적 시각을 보였다.
민주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은 "강총장의 폭로전 수위가 너무 높은게 아니냐"고 우려를 표시했다.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측도 "이회창총재측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극약처방을 한 게아니냐"고 미심쩍은 눈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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