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송위 귀신 소재 프로그램 중징계

"귀신은 그만 나와라" 올해 유난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각 방송사의 귀신 소재 프로그램 열기가 방송위원회의 중징계방침으로 마침내 한풀 꺾일 것 같다.

방송위원회는 지난 8일 전체회의를 열고 SBS 토요 미스터리 극장 에 대해 비과학적인 생활태도를 조장하고 시청자에게 충격과 불안감을 준다 는 이유로 시청자에 대한 사과 및 2명의 연출자에게는 각각 6개월과 2개월간의 해당 프로그램 연출정지 를 명령했다.

토요 미스터리 극장 은 제보자의 초현실적인 체험담을 듣고 재연해내는 프로그램. 그동안 어머니의 귀신이 아들을 무덤으로 데려가 분유를 먹였다 든가, 자살한 귀신이 산속을 지나는 여자들의 얼굴 가죽을 벗기려 한다 는 등의 내용을 방송하면서 제보자의 검증될 수 없는 체험을 다뤄왔다. 지난달 15일에는 이미 법정제재를 받았던 내용을 다시 방송하는 모험 을 감행하기도 했다.방송위원회는 역시 귀신이야기 등 비과학적인 내용을 다큐멘타리 형식으로 방송하고 있는 MBC다큐멘터리-이야기 속으로 에 대해서도 22일 전체회의를 열어 중징계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그러나 방송위원회의 이같은 강경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연출정지 조치가 내려지더라도 방송사는 얼마든지 다른 연출자를 교체투입할 수 있으므로 징계효과를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편 방송위원회는 MBC 추석특집-쇼 코미디 유토피아 (9월 17일 방송)와 SBS 드라마 장미의눈물 (9월 18일 방송분)에 대해서도 각각 저속한 표현 남발과 지나친 선정성 , 지나친 폭력장면을 문제삼아 시청자에 대한 사과 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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