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달 케이블TV 시청률 조사

"'눈요기 프로' 앞다퉈 편성" 한국케이블TV협회가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케이블 TV 시청률 조사를 하겠다고 밝히면서 각채널들이 특집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시청률이 알려질 경우 당장 광고영업에 큰 영향을 주는데다 앞으로 SO(종합유선방송국)들이 채널선택권을 갖게 되거나 채널 패키지 판매 등이 이루어질 때 시청률이 높은 채널이 유리해 각 채널들은 상당히 신경을 쓰고 있다.

또 당장 내년에 이루어질 프로그램공급자(PP)와 SO간의 시청료 배분 협상때도 시청률이 20%%반영될 예정이다.

우선 동아TV는 이 기간을 '대시청자 서비스 주간'으로 설정, 외화 '프렌드'와 '서세원의 코미디클럽' 등 인기 프로그램을 연속편성한다. 'USA 미시선발대회'와 모델들의 세계를 그린 다큐 '모델', '97 파리국제 란제리쇼' 등 눈요기성 프로그램도 배치했다.

또 시청소감문을 적어 보낸 사람에게 돌침대 등 각종 상품을 주는 '34자 소감문 공모전'도 이 기간에 연다.

지난 6월 조사때 그다지 높지 못한 시청률을 기록했던 A&C 코오롱도 '97 세계연극제' 공식참가작품을 11월 첫째주부터 12월까지 연속방영하며 인기프로 '영화노트'는 그동안의 하이라이트를묶어 내보낸다. 또 '37 문화현장'에서는영화 '접속'의 주인공과 감독을 초대할 예정. 기존 700 서비스에 각종 경품도 내걸었다.

드라마넷의 경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속편격인 외화 '스칼렛'을 편성하며 CTN은 '세월속의 인물', '러시아 동구의 문화와 예술', '세계문학기행' 등 수능시험에 도움이 될만한 다큐멘터리들을 집중편성한다.

m.net와 KMTV 등 두 음악채널도 인기가수들을 대거 불러모을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 6월에 시청률 조사가 비밀리에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채널들이 온갖 이벤트를 기획하는 등 '법석'을 떨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 조사때는 각 채널이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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