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중.고교 '옷은행' 잇따라 개설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IMF 한파가 중.고생 교복에까지 '거품'을 걷어내고 있다.

최근 대구시내 중.고교에서는 졸업생들의 옷을 수거, 신입생과 재학생들에게 나눠주는 '옷 은행''아나바다실' '벼룩시장' 등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다.

'옷은행' 등에서는 선배들의 옷을 무료 또는 2천~3천원에 판매, 불우이웃돕기 성금 또는 장학기금으로 돌리고 있다.

최근 영진고는 3학년생 2백여명이 졸업을 앞두고 내놓은 교복을 별도 교실(옷 은행)에 비치, 17일반편성 시험때 구입을 희망하는 신입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학교측은 15만~20만원하는 동복은 3천원, 7만~10만원 하는 하복은 2천원에 판매, 이를 장학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경일여고는 졸업생 7백80명중 3백여명이 "교복을 물려주겠다", 신입생 1백70여명이 "물려 받겠다"고 신청해와 선.후배 만남의 장을 열기로 했다. 또 교실 한칸을 비워 조끼.블라우스.체육복 등을연중 교환하는 '학생 벼룩시장'을 열 계획이다.

경북여고도 12일 졸업식날 '선후배 교복주고 받기 마당'을 열기로 했고 혜화여고는 졸업생들로부터 교복 2백70여벌을 기증받아 17일 신입생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

'아나바다실'을 운영중인 범물여중은 지난달말 학생들로부터 교복 2백20벌과 신발.도서.가방.액세서리 등을 수거해 신입생들에게는 무료, 재학생들에게는 물물교환식으로 제공키로 했다.이외에 대구여고.협성고.대구고. 평리중.동부여중.월배여중 등 대구시내 대부분 중.고교가 '교복 물려주고 받기 운동'을 펼 계획으로 있다.

경일여고 조원제 교사는 "예년 경우 졸업생들이 기증한 교복이 거의 이용되지 않아 처리에 골머리를 앓았으나 올해는 물려받겠다는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黃載盛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