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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에 400명 몰렸다… 고물가 시대 대학가 '천원의 아침밥'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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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학생식당, 8시만 되면 아침마다 긴 줄… "저렴해서 자주 이용"
'천원의 아침밥' 대구 7개 大 참여, 식수 인원 3년 새 3배 급증
외식물가 상승 속 대학생 생활비 부담 덜어주는 정책 자리매김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지관 학생식당은 이른 시간임에도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되는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지관 학생식당은 이른 시간임에도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간 동안 약 400명의 학생이 식당을 찾았다. 윤정훈 기자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지관 학생식당은 이른 시간임에도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되는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지관 학생식당은 이른 시간임에도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려는 학생들로 붐볐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간 동안 약 400명의 학생이 식당을 찾았다. 윤정훈 기자

지난 10일 오전 8시 30분쯤 찾은 경북대학교 복지관 학생식당. 이른 시간이지만 식당 안은 이미 학생들로 북적였다.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한 시간 동안 운영되는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려는 학생들이 식권 구매 키오스크 앞에 길게 줄을 섰고, 식사를 마친 학생들이 식기를 반납하기 위해 서 있는 줄도 배식구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이어졌다.

식당 테이블 역시 대부분 학생들로 채워져 있었다.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는 학생도, 혼자 조용히 아침을 해결하는 학생도 눈에 띄었다. 학교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 시간 동안 약 400명의 학생이 식당을 찾아 천원의 아침밥으로 아침 식사를 해결했다.

경북대 경상대학 자율학부 이준혁(1학년) 학생은 "기숙사 식당도 있지만 한 끼에 5천원 정도라 부담이 되는데, 천원의 아침밥은 가격이 저렴해 자주 이용하게 된다"며 "기숙사에서는 아침에 시리얼 위주로 나오는데 여기서는 메뉴가 다양해 만족스럽다. 어제도 아침 8시부터 줄이 길 정도로 학생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통학 학생들에게도 유용한 제도다. 경북대 행정학과 이수연(2학년) 학생은 "집이 달성군이라 통학 시간이 1시간 정도 걸려 1교시가 있는 날에는 아침을 챙겨 먹기 어려운데, 강의 건물과 가까운 식당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했다.

경북대 복지관 식당에서 근무하는 김혜지 영양사는 "아침을 거르는 학생들이 많은데 물가 부담까지 커지면서 식사를 거르는 경우가 더 늘어나는 것 같다"며 "천원의 아침밥은 저렴한 가격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제공해 학생들의 영양 관리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고물가시대 '천원의 아침밥' 상종가

신학기가 시작되면서 대구 지역 대학가에서도 '천원의 아침밥'은 여전히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은 아침 결식률이 높은 대학생들에게 영양을 고려한 식사를 1천원에 제공하는 정부 주도 프로그램으로, 정부·지자체·대학이 비용을 분담해 운영한다.

대구 지역 참여 대학도 점차 늘고 있다. 2023년 경북대·계명대·계명문화대·대구교육대 등 4곳에서 시작된 사업은 2024년 대구과학대와 대구공업대가 추가되며 6곳으로 확대됐고, 2025년에는 DIGIST가 참여하면서 7곳으로 늘었다.

이용 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각 대학이 신청한 식수 인원은 2023년 3만4천500명에서 2024년 9만1천900명으로 약 3배 가까이 늘었고, 2025년에는 14만9천36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역시 14만7천900명으로 집계되며 높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기의 가장 큰 배경으로는 고물가 상황 속에서 대학생들의 생활비 부담이 커진 점이 꼽힌다. 국가통계포털(KOSIS)의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9% 상승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을 웃돌았다.

◆김밥보다 저렴, 만족도 높아

대구 지역 서민 음식 가격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올랐다. 한국소비자원의 '참가격'에 따르면 김밥 한 줄 가격은 2023년 2천743원에서 올해 1월 3천250원으로 500원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장면은 6천236→6천750원, 칼국수는 6천736→7천417원, 김치찌개 백반은 7천258→8천583원으로 각각 500~1천원 이상 올랐다.

이처럼 외식 비용이 높아지면서 대학생들에게 1천원에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천원의 아침밥은 더욱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고 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천원의 아침밥 주관 기관인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지난해 12월 전국 158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음식 맛은 4.49점, 음식 양 4.54점, 주식(밥) 만족도 4.55점, 식단 구성 만족도 4.28점, 전반적 만족도 4.44점(5점 만점)으로 전반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해로 4년차를 맞은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단순한 복지 프로그램을 넘어 학생들의 건강과 생활비 부담을 동시에 덜어주는 정책으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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