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우리 현실을 얼어붙게 만들지만 우리에겐 무엇보다 소중한 꿈나무들이 있습니다. 밝은 미래를 싹틔울 은행나무들이 언땅 아래서 곧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앞산공원 관리사무소 직원 김호규씨(38.대구시 수성구 시지동 1324 시지두레타운)는 IMF 한파를녹일 만큼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소시민이다. 용두골에 파견근무중인 김씨는 가까이있는 대구시임업시험장에 묘목을 가지러 온 '은행나무를 심는 어머니회'(256-0669) 회원들이 나무를 옮길 차량이없어서 애쓰는 것을 보고, 선뜻 그의 자가용인 트럭으로 날라준 사람이다.
"1백년 뒤를 생각하며 은행나무를 심는 어머니회 회원들이 십시일반 주머니돈을 털어 묘목을 구입, 동촌중 대건중 지산중 동도여중 가창중 등 대구시내 각급 학교에 무료로 심어주는 것을 보고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했다"는 그는 후손들에게 빚덩이만 남겨줄게 아니라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도 같이 물려주는게 우리들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즐겁게 은행나무를 운반해준다."인류와 고락을 함께 해온 은행나무는 공해 방지에 효과적인 수종"이라고 예찬론을 펴는 김씨는은행나무 심을 땅을 확보하기 위해 살던 집까지 내놓은 회장 권현정씨, 남편 남태욱씨(전 가톨릭신문사 총무부장)와 함께 한겨울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난해 심은 은행나무를 돌보는게낙이다.
〈崔美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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