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야당총재와 연쇄회동 추진배경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김대중(金大中)대통령당선자가 직접 정국풀기에 나섰다. 김당선자가 11일부터 한나라당 조순(趙淳),국민신당 이만섭(李萬燮)총재 등 야당총재들과 연쇄회동을 갖기로 한 것은 정부조직개편안과추경예산안 처리 등 새정부 출범을 앞두고 산적해있는 주요현안에 대한 야당측의 협조를 구하기위해서다.

김당선자는 9일 국민회의의 당무위원·국회의원연석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우리는 원내 소수당이므로 야당의 협조없이는 어떠한 법안이나 예산을 통과시킬 수 없다"며 야당과의 적극적인 접촉을 당부한 뒤 곧바로 총재회담을 추진했다. 김당선자가 여야 총재회담을 서두른 것은 정부조직개편안과 추경예산안뿐 아니라 노사정합의를 포함한 경제개혁입법안 등 주요 현안 처리를 위한 임시국회의 회기가 며칠 남지 않았는데도 국회가 겉도는 등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또 오는 25일로 예정돼있는 임시국회에서의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의 국무총리인준안 처리에 대해 김당선자가 야당측의 협조를 구하는 등 어떤 식으로든 해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현실적인 필요성도 절감하고 있었다.

여권이 이번 임시국회를 새정부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데 반해 한나라당은 김당선자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거대야당의 힘을 보여줌으로써 신여소야대정국의 틀을 세우겠다고 나서면서 여야는 기본전략에서부터 맞부딪치고 있었다.

김당선자는 이번 총재회담에서"6·25이래 최대의 환란인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21세기의 국가운명이 좌우된다"며 야당측에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따라서 정부조직개편안 등 임시국회뿐 아니라 JP총리인준안 등 주요 현안들이 모두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그러나 이번 총재회담이 겉돌고 있는 여야관계와 임시국회의 돌파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한나라당이 당론을 조율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지도력에 혼선을 빚는 등 조순(趙淳)총재의 위상이 단단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김당선자는 주요 현안에 대해 야당측의 협조를 구했다는 명분은 갖게 된다.〈徐明秀기자〉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외국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유조선 출입을 전면 봉쇄하며 압박을 강화하고 있으며, 군 공항 이전과 취수원 이...
두산그룹이 SK실트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의 반도체 생태계가 주목받고 있다. SK실트론은 구미에서 300㎜ ...
서울 광진경찰서가 유튜브 채널 '정배우'에 게시된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 주차 신고와 관련한 경찰의 대응에 대해 사과하며 일부 내용을 반박했다. ...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