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30도를 오르내리는 살인적인 강추위가 계속된 모스크바에서 추위에 벌벌 떠는 애완견들을위한 방한복이 불티나게 팔리면서 애완견 전문 동복 마춤업이 신종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모스크바에서 성업중인 애완견 디자이너 타티아나 마카로바는 두툼한 모피옷을 많이 가지고 있는러시아인들보다 이들이 좋아하는 애완견들을 대상으로 의류가게를 열어 대성공을 거두고 있다.그녀는 "날씨가 추워지면 애완견을 데리고 와 빨리 방한복을 맞춰달라고 성화를 부리는 사람들이많다"며 일손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유난히 애완견을 애지중지하는 러시아인들이 이처럼 애를 태우는 이유는 푸들, 퍼그, 불독 등 온화한 기후 태생의 개들이 영하의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동상이 걸리거나 길거리에서 혼절해버리기 일쑤이기 때문.
한 러시아인은 "애완견이 밖에 나갔다가 뒷다리가 얼어붙어 앞다리로 겨우 집까지 걸어들어온걸보고 바로 방한복과 신발을 맞춰줬다"고 했다.
우리돈으로 4만~30만원대에 이르는 애완견 방한복은 빨강 초록 검정 가죽옷, 진드기가 달라붙지못하도록한 외출복, 화려한 파티복, 휴대하기 간편하게 손잡이가 달린 솜재킷 등 종류가 다양하다.빨강 검정 은색 방한모, 네발을 보호하기 위한 방한구두 등 소품도 가지가지.
특히 몸집이 작은 개들은 천이 부드러우면서도 방한효과가 높은 옷을 좋아하며, 체구가 큰 개들은천 종류는 크게 따지지 않지만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편한 옷을 선호한다는 것.눈덮인 길위에서 신발을 신고 걸어다니는 애완견들의 모습은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끄는 명물로 자리잡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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