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륜 MBC '사랑'드라마 결국 궤도수정

첫회부터 저질 드라마라는 집중 비난을 받고 있는 KBS와 MBC의 새 월화드라마가 내부수리의진통을 겪고 있다.

MBC '사랑' 은 연상의 여자와의 사랑 이야기를, KBS2 맨발의 청춘 은 과도한 폭력묘사를 각각뜯어고치기 위해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일 동시에 시작된 두 드라마의 주연배우인 배용준과 김미숙은 한때 드라마의 내용과 관련해 출연을 거부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과 김미숙의 러브스토리를 앞세운 '사랑' 은 불륜드라마라는 여론의 질타에 밀려 결국 동년배의 사랑이야기로 급선회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김미숙은 8회 방영분에서 죽는 것으로 도중하차하고 장동건의 상대역에는 최지우를 새로 투입할 예정이다. 사랑 은 어차피 경쟁 드라마인 맨발의청춘 에 밀려 시청률부진에 허덕일 바에야 작가 주찬옥씨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수술을 통해변신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배용준을 앞세운 맨발의 청춘 은 비교적 높은 시청률을 얻고 있으나 시청자들로부터 저질 폭력드라마라는 비난을 받기는 마찬가지. 첫방송 후 일부 출연자들이 과도한 폭력묘사를 문제 삼자,KBS는 최근 야외촬영에 이용규 PD가 아닌 다른 연출자를 투입했다. 연출자를 완전히 교체한 것은 아니지만 시청자에 대한 화해의 제스처로 분석된다.

방송사 스스로 내세운 공영성 회복 구호에도 꿈쩍 않던 TV드라마가 결국 시청자들의 압력으로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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