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나라 지역의원 JP총리 대부분 반대

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의 총리인준문제를 놓고 당론채택 여부 결정을 위한 한나라당의총이20일 열린다.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경북지역의원들은 JP의 향후 영향력을우려한 탓인지 거부분위기가 우세하다.

우선 대구지역에서는 반대기류쪽이 강하다. 서훈(徐勳)대구시지부장은 결사반대다. 그는 6·3세대주역이라는 점을 상기시키면서"무조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백승홍(白承弘)의원은 "지난 대선때DJP연대를 반대해왔기 때문에 찬성할 명분이 없다"고 밝혔다.

이해봉(李海鳳)의원은 다른 논리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30년전의 총리를 다시 컴백시킨다는 것은어불성설"이라는 것이다. 당내 지지세 확산을 노리고 있는 강재섭(姜在涉)의원도"당이 단합해야하고 이를 위해 당론을 모아야한다"며 반대의사를 피력했다.

자민련에서 탈당한 박종근(朴鍾根), 안택수(安澤秀), 이의익(李義翊)의원 등 3인은 이구동성으로"개인적인 관계를 따지면 찬성하고 싶지만 그러나 당론이 채택되면 따르겠다"는 견해다.경북지역도 극히 일부의원을 제외하고는 반대기류가 강한 편이다. 박세직(朴世直)의원은 기자회견까지 자청하며"여권내에서 JP만한 인물이 없다"며 총리인준 찬성을 강력히 주장했다. 함께 기자회견을 한 김종호(金宗鎬)의원도 결국 당론이 형성되면 수용하겠다고 말했지만 박의원은 당론채택자체에도 반대하고 있다. 장영철(張永喆)의원도 줄곧 찬성입장을 펼쳐왔다.

나머지의원들은 반대분위기다. 김윤환(金潤煥)의원이 주도하고 있다. 김의원은 이미 "개인적인 차원과 당차원은 다르다"며 반대파에 가담했다. 이에 따라 타지역에 있는 김고문계인사들도 반대편에 서있다. 박헌기(朴憲基)도지부장도 같은 의견이다. 이상득(李相得)원내총무도 반대당론 결집에힘을 쏟고 있다. 이한동(李漢東)대표는 다소 어정쩡한 태도지만 조순(趙淳)총재와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등 지도부를 포함 당내 풍향이 사실상 반대쪽으로 가닥잡혀졌기 때문이다. 권정달(權正達)의원도 초선의원들의 반대서명작업에 사인했다. 김일윤(金一潤)의원도 당론쪽이다.도내 소장의원들을 이끄는 이상배(李相培)의원도"당내외 여러가지 사정을 봐서 반대하지 않을 수없다"며 톤을 높였다. 김광원(金光元), 박시균(朴是均), 임진출(林鎭出)의원도 같은 반응이다. 민주계출신인 김찬우(金燦于)의원과 신민주계로 분류되었던 임인배(林仁培)의원은 더욱 반대톤이 강하다. 다만 기업을 하는 탓인지 주진우(朱鎭旴)의원은 총리인준 찬성은 아니지만 "경제가 극도로 어려운데 일단 여당에 협조할때는 협조해야 한다"면서 당내분위기에 대해 다소 못마땅한 모습이다.권오을(權五乙)의원은 최근까지"지난선거에서 김대중(金大中)후보가 당선된 것은 국민들이 DJP연대를 승인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찬성쪽이었다. 그러나 18일 "현재 당이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데 단합쪽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입장전환 배경을 소개했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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