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빠듯한 지갑이 담배맛도 바꾸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IMF가 담배 취향까지 바뀌게 하나?"

IMF한파가 시작된 이후 다른 담배는 판매량이 조금씩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고급 담배보다 값이 3백원 싼 1천원짜리 '디스'의 판매량은 크게 늘고있다. 또 외산담배 기피현상이확산되면서 종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어온 '버지니아 슬림'대신 부드러운 맛의 '심플' 판매량도 증가추세를 나타내고있다.

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디스'는 지난해 11월 29.2%에서 12월 27.3%로 점유율이 하락했다가 올1월 31%, 2월 33.7%로 크게 높아졌다.

또 1천3백원짜리 '심플'도 11월 14.2%에서 12월 17.4%, 1월 18%, 2월 19.1%로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있다.

그러나 1천2백원짜리 '오마샤리프'는 지난해 11월 12.4%에서 IMF가 시작된 12월에는10.3%로 크게 떨어졌고 올 1월 10.6%로 다소 높아졌다가 2월들어서는 10%로 다시 하락했다.

1천2백원짜리 '하나로'도 IMF한파가 닥친 지난해 12월 점유율이 급락한뒤 1월에는 다소 높아졌지만 2월들어서 점유율이 역시 떨어졌다.

담배인삼공사 대구지역본부 전상병 영업부장은 "심플의 시장점유율 상승은 인기 외산담배였던 버지니아 슬림의 고객을 흡수한 때문"이라 말했다.

또 '디스'의 판매량 증가는 IMF한파로 얄팍해진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구 중구의 한 담배판매상은 "즐겨 피우던 담배종류를 바꾸기 어려운데도 불구, 애연가들이 상대적으로 값싼 디스담배로 많이 옮겨가고있다"며 "담배를 끊지는 못하지만 단돈 몇백원이라도 아끼자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許容燮기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19일 발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은 55%로 직전 조사 대비 1% 하락했으며, 부정 평가는 36%로 2% 증가했다. 긍정적...
금과 은 관련 상장지수상품(ETP) 수익률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과 실물시장 공급 부족으로 급등하며, 국내 'KODEX 은선물 ET...
방송인 박나래와 관련된 '주사이모' 불법 의료행위 논란이 확산되며, 유튜버 입짧은햇님이 직접 시인하고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입짧은햇님은 '주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