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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로 다듬은 '우리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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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의 화가 강우문씨. 나이를 잊은채 지칠줄 모르는 작업열정을 보이는 원로 서양화가가 일흔일곱번째 생의 나이테를 자축하는 희수전(喜壽展)을 준비하고 있어 화제를 모은다. 이달말쯤 동원화랑 초대전으로 가질 강화백의 스물일곱번째 개인전 주제는 10여년째 집요하게 다루고 있는 '춤사위'. 고희전이후 제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제흥에 겨워 팔다리 가는대로 어깨춤 추는 모습속에서 한국인의 원형적인 모습을 찾아보고싶습니다. 흥과 한의 어우러짐이라 할까요"

지난 85년 강렬한 원색조의 탈춤을 선보인 이후 농무, 곱사춤, 바보춤, 무속춤 등 온갖 춤을섭렵해온(?) 그는 희수전에서는 아무런 형식도, 꾸밈새도 없는 '그냥 서민의 춤'을 주로 다룬다.

가을걷이를 끝낸 농민들이 탁배기 서너잔에 불콰해진 얼굴로, 또는 잔치집마당에서 남녀노소가 어울렁 더울렁 춤추는 모습 등 생동감이 넘치면서도 소란스럽지 않은 우리춤을 추억의서랍에서 하나씩 꺼내 붓과 나이프로 다듬어냈다.

흰수건에 흰 치마저고리의 여자들과 머리를 질끈 동여맨 핫바지차림의 남정네들. 적당한 생략이 역동감을 더해주며, 초기의 강렬한 원색은 사라지고 흰색이 깔린 옅은 회색조의 모노톤이 주류를 이룬다. 가까이서 보면 수십번의 덧칠로 인해 형성된 미묘한 색감이 단조로운듯하면서도 다채롭다. 이전 작품보다 마티에르(질감)도 더욱 두텁고 거칠게 표현됐다."친구들이 나더러 너는 퇴임도 없어 좋겠다며 부러워하지요. 욕심같아선 미수(米壽:88세)전도 갖고 싶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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