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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에 나온 현대미술 신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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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인 작품활동을 하는 30~40대 현대미술계열 작가들의 개성있는 신작을 선보이는 시공갤러리기획전(2부)이 4월4일까지 열리고 있다.

백미혜씨는 회백색이 중첩된, 안개처럼 어슴프레한 화면에 붉거나 푸른 꽃 한송이를 대비시킨 서정적인 작품을, 박희제씨는 인간존재에 대한 명제를 절제된 색채와 강한 붓질을 통해 상징적으로드러내며, 전종철씨는 찢거나 무수히 조각낸 고무판과 보리알, 고무신 등 이질적인 것들을 조화시킨 설치작품을 내놓았다. 파리에서 작품활동을 하는 이영배씨는 숯을 사용, 강한 흑백대비와 함께나무 또는 숲을 연상시키는 사유적인 풍경화를 연출하며, 윤강미씨는 컵 모자 등 일상적 사물들과 신화적 소재를 한 화면에 놓거나 떼어놓은 작품, 김희수씨는 쇠파이프를 연상시키는 형상에서질료의 본질, 원형적인 것에 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김선혜씨는 동양문자를 모티브로한 서체적 충동을 흑백의 스프레이작업으로 표현했고 배외향씨는 원색을 칠한 서로 다른 두께의 캔버스들을배열, 질서정연함과 이질감의 양면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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