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최초 건립
'의병들의 호국정신을 이어받아 오늘의 국난을 극복하자'
대구의 관문인 망우공원에 민족혼(魂)을 일깨울 새 조형물이 들어섰다. '임란호국영남충의단'. 4백여년전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 맞서 싸운 영남 의병들의 영령을 모신 성소(聖所)다. 지난해 8월 시작한 충의단 공사가 최근 마무리돼 장엄한 모습을 드러냈다. 임란 의병들의 위패를 한 곳에 봉안하기는 이 충의단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임란호국영남충의단 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심재완)는 다음달 21일 준공식과 함께 위패 봉안식을갖는다. 의병들의 후손을 비롯 각계 인사 1천5백여명이 참석하는 성대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추진위는 설명했다.
추진위 정희영 부위원장(71·대구시 서구 상리동)은 "왜군의 침략으로 위기에 빠진 나라를 구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고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곳이 영남이었으나 이 의병들의 영령을 한데모신 곳이 없어 충의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화강석으로 조성된 높이 13m가 넘는 충의단의 팔각기단은 팔도(八道)를, 그 위의 네 기둥은 의병활동에 한마음으로 참여한 사대부,농민,공인,상인을 나타내고 있다. 기단부엔 왜군들을 무찌르는의병들의 모습이 부조로 사실적으로 형상화돼 있다. 의병들의 위패는 충의단 내부에 모셔지는데가장 중심엔 '제의사위패(諸義士位牌)'가 봉안된다. 이곳엔 260여위의 위패가 모셔지게 된다. 40여성씨가 넘는다.
추진위는 충의단을 점점 사라져가는 민족정기를 되찾는 교육장으로 활용할 방침. 추진위는 향후충의단에서 학생 글짓기, 그림그리기, 웅변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며 장학사업도 준비하고 있다.〈李大現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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