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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각본상 굿 윌 헌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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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영화는 뛰어난 시나리오에서 출발한다'

관객은 흔히 영화에서 감독의 기교나 배우의 연기에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시나리오라는 사실을 간과하기 쉽다. '굿 윌 헌팅'은 탄탄한 시나리오에서 시작해 그것으로 끝나는 영화다.심리치료사와 환자간의 신뢰, 남녀간의 뜨거운 사랑, 남자들의 굳센 우정…. 영화 한편에 몇 종류의 사랑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다. 얼핏 복잡할 듯 하지만 이것들이 상생(相生), 대립, 화해의 과정을 거쳐 관객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는 단순명료한 결론으로 이끌어준다. 결론이 다분히 할리우드식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올해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은것은 그런대로 수긍할만하다.

대학교수도 풀지 못하는 수학문제를 척척 푸는 천재이지만 어릴때 양아버지에게 학대받은 기억으로 인해 마음의 문을 닫고 폭력적인 성향을 드러내는 보스턴 빈민가 청년이 정신과치료를 받으며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는 줄거리다.

각본은 주인공 윌 헌팅과 친구 처키역할을 맡은 매트 데이먼과 벤 에플렉이 공동으로 썼다. 아카데미시상식장에서 수상발표를 듣고 기뻐 펄쩍펄쩍 뛰던 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투 다이포' '아이다호'를 만든 구스 반 산트가 메가폰을 잡아 가슴 따뜻한 휴먼드라마의 재미를 그대로살렸다.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로빈 윌리엄스의 연기도 볼만하다. 그렇지만 윌의 정신치료를 하는 로빈의 연기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교사역과 분위기가 너무 닮아 있다는게 다소 불만이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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