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연구원의 설문조사 결과 IMF 이후에도 청소년들의 과소비 행태가 아직 여전하다고 하나실제는 많이 달라졌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발음하기도 어렵고 뜻도 모르는 유명 외제 브랜드를 줄줄이 외우던 아이들,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 외제문구류를 선호, 국산품이 설 자리를 잃었다. 잘못된 소비행태에 대한 반성이 제기되기는하였으나 국산품 사용의 의미와 애국심 강조로 아이들을 변화시키기에는 외제품과 유명 브랜드에대한 선호병은 너무나 깊어진 듯 했고 시대 흐름인듯 완강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인가 어린아이들까지 경제와 IMF를 말끝마다 달고 다니는 것으로 그 줄줄이외우던 외제 브랜드를 대신하게 되었다. 일부러 국산 브랜드 매장을 스스로 찾게 되는 정도에 이르게 된 것 같다.
어른들 또한 당장에 나라가 무너지기라도 하듯 한마음으로 장롱 속 아이들 돌반지까지 내놓으며나라 살리기에 한 목소리로 동참하며 같이 허리띠를 졸라매자고 외쳤다.
그러나 그 메아리가 채 사라지기도 전에, 거리에는 160만 실업자가 넘쳐나고 생활고·빚에 시달려 자살자가 늘고 있다는 보도와는 너무도 동떨어지게 주말마다 고속도로는 행락차량으로 몸살을앓고 주말 골프장 예약이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렵고 백화점 고급 코너가 주부들의 발길로 다시성시를 이룬다고 하니 도대체 그 사람들은 또 어느 나라 사람인지 궁금하다.
IMF 체제라는 값비싼 수업료를 치르며 얻은 교훈으로 어렵게 변화를 보이고 있는 아이들에게 이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한국인은 쉽게 끓고 쉽게 식으며, 서둘러 OECD에 가입 선진국이다된 것처럼 행세한다고 세계가 비웃던 한국병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하겠는가.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어른들이 이런 거울일까 두렵다. 그리고 그런 어른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다.
〈대구지방경찰청 민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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