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한파가 가정경제에 몰아닥치면서 명목소득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고 소비지출은 소득보다 더 큰폭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IMF관리체제 이전보다 가계흑자액과 흑자율은 오히려 높아지는 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1·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소득은 2백23만2천3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백29만7천1백원보다 2.8%가 감소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명목소득이 감소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도 10.8%가 감소, 80년 4·4분기(13.4% 감소)이후 17년9개월만에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득감소로 인한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소지비출은 지난해 4·4분기에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데 이어 올들어서도 8.8%나 감소, 소득감소폭을 크게 앞질렀다.
소지비출의 특징을 보면 전체 항목 가운데 주거비와 광열수도비, 교통·통신비만 증가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감소한 가운데 특히 교양오락비(△28.7%), 외식비(△24.3%), 피복신발비(△23.9%) 등 선택적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 이중 외식비는 지난 75년 1·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또 가구 가사용품비, 보건의료비도 10% 이상 감소했으며 교육비도 지난해 4·4분기에 2.8%가 감소한데 이어 올들어서는 6.0%로 더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처럼 소득감소폭을 앞지르는 소비지출의 감소로 가처분소득(가계소득에서 조세나 연금 등비소비지출을 제한 금액)에서 소비비출을 뺀 흑자액은 64만8천4백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가 늘었다. 이에 따라 흑자율도 32.4%로 지난해 동기의 28.5%보다 3.9%포인트 높아졌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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