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현직 직원·가족등 심금 울리는 글 모아 '싱크대가 깨끗하게 정돈돼 있고 설거지까지 해놓고 모른 척 앉아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볼때면 가슴 속에서 울컥하고 눈물이 치솟습니다. 여보, 그전처럼 제게 당당해지세요. 그리고 가슴을 쪽 펴세요'
전 국민의 심금을 울린 '눈물의 비디오' 주인공인 제일은행 전현직 직원들과 가족들의 사랑의 글 모음이 책으로 나왔다. '작은 사랑의 편지'(석일사 펴냄)는 재기를 위해 다시 뛰는 그들이 전하는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
'잦아진 당신의 한숨소리, 더 늘어만 가는 흡연량. 땅만 보며 걷는 당신의 발걸음은 천근만근 무거워 보여요'. '당신은 실패한 게 아닙니다. 당신이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아이들의 가정환경 조사서를 앞에 두고 아빠 직업란에 어떻게 적을 지 고민하는아내의 글, 며칠동안 귀가하지 않는 남편을 찾아 서울역을 다녀온 어느 아내의 편지등 어려운 현실속에서도 남편에게 사랑과 격려를 보내는 글들이 담겨 있다.
또 양복대신 작업복에 기름 묻은 장갑을 끼고 공장일을 하는 어느 재취업자의 편지, 기미까지 껴 꺼칠한 얼굴로 퇴근하는 아내를 보는 실직 남편의 일기등 실직의 아픔을 느끼는 가장들의 글들과 지난해 한보 청문회때 자살한 박석태 전 상무의 딸 소영씨가 아버지를 그리며쓴 편지등 자녀들의 편지도 모았다.
눈물의 얼룩이 묻은 80여편의 글은 상처를 끌어안고 어떻게든 현실을 이겨내려는 안타까운노력과 깊은 사랑의 향기를 맡게 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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