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현대미술가협회(회장 정병국·영남대 교수)가 현대미술계열의 전시공간인 '스페이스129'를 12일 개관, 지역미술계에 신선한 화제가 되고 있다.
80년대 중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 대구미술계에서 현대미술 전문화랑으로 성가를 높였다 한동안 폐쇄돼 있었던 삼덕동의 구 인공화랑을 인수, 현대미술 중심의 전시공간으로 새롭게돛을 올린다.
스페이스 129는 기존 화랑들의 상업적 경영스타일을 벗어나 작가들이 주체적으로 화랑을 이끌어가는, 대구지역 최초의 '코옵'식 화랑이자 대체공간을 지향하는 점이 특징. 정병국 현미협 회장은 "현미협 회원뿐만 아니라 뜻을 같이 하는 비회원들에게도 개방, 대구미술발전에기여하는 것이 화랑개관의 취지"라고 밝혔다.
40평의 규모를 갖춘 이 공간은 전시기간과 대관료도 기존화랑과 차별화를 시도한다. 통상 6일의 전시기간을 9~10일 단위로 늘렸고, 전시장 사용료는 회원·비회원 모두 50만원으로 기존 상업화랑의 절반수준으로 낮췄으며, 특히 현미협 회원에겐 협회가 10만원을 지원하기로했다.
12일 개관과 함께 첫선을 보이는 개관기념전은 박현기 조혜연 최병소 권정호 이향미 이명미홍현기 김호득 백미혜 이교준 한은미씨 등 현미협 이사 24명이 각기 독특한 개성의 회화·설치·멀티비디오아트 등을 출품, 18일까지 열린다. 앞으로 국내외 유명작가들을 초청하는기획전도 연중 몇차례씩 가질 계획이다.
대구지역에서 미술그룹차원의 화랑개관은 전업미술가협회의 KPAA아트홀에 이어 현대미술가협회의 스페이스 129가 두번째이며, 이로써 대구지역 현대미술 전문화랑은 기존의 시공갤러리·신라갤러리에 이어 3개로 늘어났다. 연락처 422-1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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