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재해 13년…산업안전 완벽

*원사제직용 접착제생산 영진화학공업(주)

무재해 4천6백12일. 성서공단내에 위치한 영진화학공업(주)이 지난 8일부로 13년 무재해로 '무재해 목표기간 10배 달성'에 성공하면서 제5업종(기타화학제품제조) 분야에서 전국최고기록을 세우게 됐다.

화학약품의 독성 때문에 제5업종은 무재해 기록을 세우기가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분야.IMF 한파로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무시하기 쉬운 요즘, 오히려 재해방지시설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영진화학의 성과가 더욱 빛난다. 그러나 무재해 운동이야말로 IMF 한파를 극복하는 비결이라는게 서상동 사장(60)의 주장. "위험물과 늘 가까이 있는 근로자들이 무재해일수가 쌓여갈수록 불안감을 떨치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 80년 공장 설립당시 5%였던 불량품 발생률도 무재해목표 5배수를 달성한 93년 이후부터는 0%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IMF한파로 원사 제직용 화학접착제를 생산하는 20개 동종업체 가운데 12개가 문을 닫았지만 영진화학은 오히려 최근 밀려드는 주문을 감당못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있다. 산재 방지시설과 더불어 신제품 연구에 과감히 투자해 온 결과 지난 4월부터 매달 주문량이 20%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대구 안전운동연합 노재현 사무국장은 "영진화학은 안전을 무시한 채 생산성만 높이겠다는발상이 잘못된 것임을 입증했다"며 "무재해운동을 실천하는 업체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도세금 및 금융지원을 비롯, 현재 시행중인 직장의료보험 요율 혜택을 현실화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申靑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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