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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

영화를 보면 역사가 보인다. 그러나 그 역사는 간혹 왜곡과 무지에 의해 '변질'되기도 한다.스탠리 큐브릭감독의 '스팔타카스'에 위풍당당하게 등장하는 크락쿠스 형제는 반란이 있기50년전에 저승에 간 인물이고, 서부의 영웅 와이어트 어프와 독 할리데이는 서부의 망나니였다.

이 책은 영화역사 1백년을 맞아 만들어진 책이다. 60여명의 저명한 역사학자가 자신이 전공하고 있는 분야와 관련된 역사영화를 선정하고, 역사가의 입장에서 영화를 비평하고 있다. '율리우스 카이사르'에 관해서는 고대사가인 마이클 그랜트, '잔 다르크'는 여성사가인 거더러너, '당통'은 프랑스사가인 로버트 단튼등 역사의 대가들이 참여했다.

4백여장에 이르는 스틸사진, 역사지도, 자료사진등을 엮어 영화와 관련된 주제와 시대상을세밀하게 묘사하고 있다. '역사(History)'와 '할리우드(Hollywood)', '그후(Later)'로 나눠 영화가 다루지 못한 내용까지 친절하게 그려 서양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소나무, 1만2천원)

△지역문화발전론

지방시대는 문화시대다.

문화시대는 경제가 아니라 '삶의 질''행복지수'에 주목하는 시대다. 지방자치 두번째 선거를치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일개미'라 할 정도로 문화를 도외시하고 살아오고 있다. 엎친데겹친격으로 IMF까지 삶의 멱살을 잡고 있다.

현재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원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이 책에서 지방자치는 '정치'와 무관하지 않되 '생활정치', 즉 시민들의 '삶의 질'을 돌보는 정치여야 한다고 역설한다. 지방자치와 문화발전의 상호관련성이란 주제로 모든 사람이 공유할 수 있는 지역문화, 시민운동으로서의 지역문화를 활성화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제기한다.

1부에선 도시화, 국제화, 경제의 소프트화, 행정의 문화화, 문화복지등 기본방향을 짚어보고,2부에선 핀란드, 독일, 오스트레일리아, 일본등 외국의 사례를 통해 자연이용과 보호의 문제등 좀더 심층적인 고찰이 요구되는 사항들을 살펴본다. 이를 바탕으로 3부에선 우리나라의지방문화정책을 살펴보고 지방시대에 걸맞는 대안과 보완책을 모색했다. (문예출판사, 1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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