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을 자아내는 영화속 장면중 동굴에서 뭔가 갑자기 튀어나와 사람을 놀래키는 역할로단골 등장하는 동물이 박쥐이다. 새같기도 하고 쥐같기도 한 이 포유동물은 도시 중심지에서는 잘 볼 수 없으나 교외나 농촌에서는 가끔씩 볼 수 있다. 초여름부터 여름 동안 석양무렵 저공비행을 하거나 사람 가까이서 사악사악하는 날갯소리를 귓전에 남기고 지나가기도한다.
박쥐는 모기 따위의 작은 곤충이나 벌레를 먹고 산다. 동굴과 나뭇가지에 주로 있는 박쥐는하룻밤에 수백마리에서 수천 마리에 달하는 모기를 잡아먹는다. 모기는 박쥐의 뱃 속에서몸 전체가 소화되나 눈알만은 소화되지 않기 때문에 박쥐의 배설물속에는 모기의 눈알이 대부분이다.
박쥐의 날개는 다른 포유동물의 앞다리나 손에 해당된다. 가느다란 뼈의 형태는 다른 동물과 같아 손가락 뼈가 길고 손가락과 손가락 사이에는 얇은 막이 있어서 전체가 날개 역할을하고 있다. 새의 날개와 다른 점은 손가락 끝에 해당하는 부분에 손톱이 있으며 지상을 걸어다닐 때에는 날개를 접고 팔꿈치에 해당하는 부분을 사용해서 보행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주로 밤에 활동하는 박쥐는 눈보다 소리 레이더를 이용, 활동의 수단으로 삼는다. 박쥐는 아주 약한 빛이라도 볼 수 있지만 어두운 공간속에 널려있는 나뭇가지나 전선등을 눈으로 일일이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소리 레이더에 의존하게 되는 것이다. 소리 레이더는 목구멍깊숙이 있는 특별한 성대를 말하는 것으로 진동수가 많은 초음파를 발생, 주위를 감지하는기능을 한다. 즉, 날아다니면서 끊임없이 바깥을 향해 소리를 내며 그 소리가 어떤 작은 물체에라도 부딪히면 반사음이 되어 되돌아와 안전하게 비행하고 모기를 잡아 먹을수 있는 원천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박쥐는 겨울에 주로 동굴에서 겨울잠을 잔다. 박쥐의 겨울잠은 곰보다 훨씬 깊어서체온이 낮게 떨어진다. 이로 인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의식도 없고 감각도 없게 되며 내장의 모든 기관도 여름의 수십분의 1에 불과한 활동을 하는등 에너지 소비량이 극히 작아진다. 이에 비해 열대지방의 박쥐는 덩치가 크며 나뭇가지에 매달려 과일을 먹고 사는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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