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뉴스추적-CATV.유선방송 과열경쟁

26일 발생한 포항지역 광케이블 절단 사건은 공중이 이용하는 통신케이블을 고의 절단함으로써 시 전체 CATV 시청은 물론 019 PCS 휴대통신의 통화가 한때 전면 중단됐다는 점에서 국가기간 통신망 파괴와 견줄 정도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경찰은 우선 포항 케이블 TV 방송사인 경북케이블 TV 방송(주)과 유선방송업자간의 영업권 확장을 둘러싼 이해관계, 경북케이블 TV와 019 통신사에 대한 개인감정 보복 등 다각도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경찰은 경북케이블 TV가 지난 94년 개국후 지금까지 시청자확보에 열을 올리면서 유선방송업자들과 시청자 확보 경쟁이 가열돼 나타난 범행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한전과 경북케이블 TV측도 절단 지점이 전파가 송출되는 회사 바로 앞을 비롯 시내 중요지역 7군데에 골고루 퍼져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시각 동시 절단된 것으로 보아 케이블 TV의 통신망을 잘 알고 있는 이해관계자의 고의적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러나 한전은 019케이블의 경우 케이블 TV 광케이블과 함께 묶여있다보니 실수로 자른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

한전측은 이번 사고로 인한 피해액을 4억여원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한전 포항지점 전산망두절로 인한 업무마비는 물론 추가발생할 통신장애 가능성 등 간접피해도 적잖다는 것이다.또 케이블 TV사측도 방송 중단으로 인한 가입자들의 불만 등 회사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었다.

한편 한전측은 이날 오후6시쯤 응급복구를 끝내 TV시청에는 지장이 없지만 사고이전과 같은 정상복구에는 보름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항.林省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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