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얼마되지 않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과 아픔을 조금이라도 나누기 위해 회원들이 얼마씩의 정성을 모았습니다"
대구지방변호사회(회장·배기원) 소속 회원 60여명은 며칠전 '기쁜날 이웃 사랑' 본부 앞으로 한통의 편지와 함께 3백60만원을 보내왔다. 편지글 속에는 그나마 경제 한파의 고통을적게 겪는 변호사들이 앞장서서 우리 사회가 다시 일어설 때까지 이웃사랑에 나서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가진자들의 베품. 쉽지만 막상 행동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운 과제다.
하지만 변호사회는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의 참여로 지난 5월부터 매달 3백여만원씩의 기금을 모아 이웃 사랑 실천에 꾸준히 나서고 있다. 물론 지난달에도 기쁜날 이웃 사랑에 3백20만원을 보내왔으며 앞으로도 '기쁜날 이웃 사랑'의 큰 가족이 될 것을 약속해 왔다. 기금 모금에 참가하는 회원들도 40명에서 7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변호사회측의 설명.지난달에는 병원을 운영하는 40대 의사가 기쁜날 본부를 찾아왔다.
"기쁜날 회원중에 의사들의 참여가 가장 적은 것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안타까워 찾아왔다"며 준비해온 2백만원을 선뜻 기쁜날 이웃 사랑 창구에 내놓았다. 또 "아무리 어려워도 의사들은 살만한 것 아니겠냐"며 말을 이은뒤 자신의 참가를 계기로 다른 동료들이 좀 더 이웃사랑에 나서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긴채 서둘러 발걸음을 돌렸다.
기쁜날 이웃 사랑에는 자신의 신분을 숨긴채 매달 수백만원에서 수만원의 돈을 보내오는 수많은 독지가들이 있다. '서로 나누는 사회'. 기쁜날 이웃 사랑은 베푸는 행복을 가지려는 이들이 사랑을 가꾸는 소중한 장이 되고 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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