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위주로 흐르고 있는 학교 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도입한 고교장추천제가 학생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전국 76개 대학이 올해 5천8백여명을 선발하기로 결정,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이 이달부터 학생 모집에 들어갔으나 제출 서류가 까다로운데다 경쟁률이 높아 합격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학생들이 공부에 방해된다며 기피하고 있는 것.
학교당 10명씩 지원 가능한 연세대의 경우 경북고 7.8명, 계성고 5명, 달성고 4.5명, 경북여고 5명, 경북고 7.8명, 정화여고 5명, 경화여고 9명 등으로 대부분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대구고는 겨우 1명만 지원했다.
인원할당이 없는 이화여대에 대한 지원 기피는 더욱 심해 정화여고 1명, 경화여고 3명, 경북여고 2명에 불과한 등 대부분 여고의 지원자가 1~3명에 그쳤다.
또 서울소재 ㅇ대의 경우 고교에 학생 추천을 의뢰했으나 지원자가 거의 없는 등 학교별로추천자 수를 1~4명씩 구체적으로 못박은 서울대(대구 39개교, 1백65명 지원) 이외에는 고교장추천제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처럼 고교장추천 입학 지원자가 적은 것은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가 까다롭고 합격 가능성도 높지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ㄷ고 이모군(18)은 "합격 확률도 낮은데 서류제출-면접-지필고사 등에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 추천을 신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학지도 담당 교사들은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를 마련하는데 1주일 이상 걸린다"며 "대학의 요구사항도 모호해 학생들을 적극 추천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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