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자기소개서는 "가짜" 교사.학부모가 작성

전국 주요대학들이 고교장추천을 받은 학생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를 입학전형 점수에 반영키로하자 자기소개서 등을 학생 스스로 작성하지 않고 전문가나 교사.학부모에게 작성을 의뢰, '가짜 자기소개서'가 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한 입시학원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와 연세대를 지망하는 학생 3명이 학부모와 함께 찾아와 자기소개서와 수학계획서를 작성해 달라고 의뢰해 왔다는 것.

또 이달들어 고교장추천이 본격화 되면서 자기소개서 등 서류를 마련해주고 수십만원~1백만원씩 사례비를 챙기는 브로커도 등장했다.

고교장추천을 받은 학생들은 이처럼 자기소개서 등을 전문가에 의뢰하지 않더라도 대부분담임이나 부모에게 작성을 의뢰, 학생 스스로 작성하는 자기소개서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ㄱ고 한 교사는 "3천자 내외의 자기소개서 등을 학생들에게 작성하라고 하면 2백여자도 채우지 못한다"며 "대부분 부모나 담임이 작성해줬다"고 전했다.

ㄱ여고 한 교사는 "한명이라도 더 진학시키기 위해 서류작성을 지도할 수밖에 없다"며 "자기소개서 작문실력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수도 있는 현행 고교장추천제가 문제"라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崔在王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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