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코너-스타도 없고… 재미는 더 없고

올시즌 프로야구 관중이 지난 해보다 1백20만명 이상이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페넌트레이스 5백4경기중 4백65경기를 치른 17일 현재 야구장을 찾은 관중은 모두 2백49만5천9백4명으로 경기당 평균 5천3백60명에 불과, 지난 해 같은 기간 3백75만5천4백41명(평균8천76명)보다 무려 1백26만여명이나 줄었다.

막바지로 갈수록 입장객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할때 올시즌 총 관중은 잔여경기를 모두 치르더라도 2백70만명을 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당초 목표였던 4백39만1천명에 비해 1백70여만명이나 미달될 전망이다.

이는 4백20경기를 치르던 89년 관중 2백88만명 보다도 밑도는 수준이다.

구단별로는 모그룹의 부도속에 이종범마저 일본으로 트레이드시킨 해태가 11만2천3백14명(평균 2천42명)으로 지난 해(36만6천7백80명)의 3분의 1 이하 수준으로 줄었고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한 현대도 4%가량 줄어드는 등 8개구단이 모두 관중감소를 뼈저리게 느끼고있다.

특히 프로야구는 지난 95년을 정점으로 이후 3년 연속 관중 감소 현상을 겪는 것 이어서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82년 출범 뒤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프로야구는 95년 한해에 역대 최고인 5백40만명을 돌파했으나 96년 4백50여만명으로 줄었고 지난 해에는 3백90만명에 그쳤었다.

이런 관중감소 요인은 먼저 메이저리그의 박찬호(LA 다저스)와 일본프로야구의선동열(주니치 드래곤즈) 등 해외 야구가 중계되면서 팬들의 눈이 높아진 반면 국내는 승부에만 집착해경기 자체의 재미가 확연하게 떨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일부에서는 관중감소를 IMF 탓으로 돌리지만 축구장의 관중이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상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부장은 "스타가 있고 경기가 재미있어야 관중을 불러모을수 있다"면서 "제도개선 등을 통해 팬들의 흥미를 부추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밝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