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 서울집회 野 사활총력전

26일 대구집회에서 변치 않는 지지열기를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기세를 올린 한나라당이 여세를몰아 29일 서울역집회에 당운을 걸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1백38명의 소속의원 가운데 1백명이 넘게 참석함으로써 전당대회이래 최고의 결속력을 과시한 한나라당은 대구대회를 계기로 분열이나 내부 잡음은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소극적이던 의원들도 하나 둘씩 대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안상수(安商守)대변인의"현정권의 실정과 비열한 야당파괴에 대한 국민분노는 폭발직전이며 대구의 열광적 성원은바로 우레와 같은 민심의 소리였다"는 성명은 대내외적으로 고양된 분위기의 산물이었다.한나라당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서울집회에서 여권에 결정적인'카운터 펀치'를 날리겠다며 벼르고 있다. 부산, 대구의 성공에도 불구하고 서울집회의 열기가 기대이하일 경우 여당으로 부터 지역당이라는 역공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또 서울집회의 성공 여부가 민족대이동이 벌어지는 추석연휴 동안의 국민여론을 좌우할 수 있는중요 이벤트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주부터 서울대회의 성공을 위해 시내 요소요소를 돌며 민주수호유세단의홍보활동을 벌여 왔다. 또 휴일인 27일에도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을 비롯한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출근, 여론동향을 점검했다. 서울시지부는 지구당별로 참석인원을 점검했고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위원장들을 일일이 독려했다.

또 28일에는 이총재 주재로 주요당직자회의와 비상대책회의를 연데 이어 야당파괴저지특위 전체회의도 열어 서울대회 준비상황을 최종 검토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여당이 대구대회를 지역감정을 주장한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맹비난한데 대해 무시하고 일정대로 대여투쟁을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추석이전 여야대화를 통한 국회정상화도물건너 간 것으로 사실상 결론내렸다. 대화를 거부하고 장외투쟁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생존권확보를 위한 사생결단의 싸움이라는 차원으로 봐 달라는 것이 한나라당의 '대국민 호소'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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