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소주시장 '제2차전쟁'

금복주가 점유율 90%이상으로 석권하고 있는 지역 소주시장에 진로가 재반격을 시도하고 있는데다 하이트맥주가 신규진출을 시도, '제2차 소주전쟁'이 벌어지고있다.

지난 해부터 금복주가 순한 맛의 참소주 선풍을 불러일으키면서 IMF이후 소비량이 크게 늘어난지역시장을 석권, '1차소주전쟁'을 완전한 승리로 이끌었다.

또 올들어서도 지난 7월까지 금복주는 4백54만상자(상자당 3백m ℓ 30병기준) 매출을 올려 지난해보다 2배이상 많은 실적을 기록했다.

한편 4~5년전 지역시장 점유율이 40%를 넘어섰던 진로는 최근 프리미엄급 소주 '참나무통 맑은소주'출고가격을 22% 인하한데 이어 '순한 진로' 판촉활동 등으로 대구경북시장 재공략을 선언하고 나섰다.

특히 진로는 기존에 없던 판촉팀을 별도로 구성, 음식점 유흥업소 등지의 영업전략을 강화하는한편 타회사제품과 차별화된 고급화전략을 통해 현재 7%에 불과한 지역시장 점유율을 올연말까지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해소주와 대전 선양소주도 지역내 판촉활동을 강화, 각각 월평균 1천상자와 3천상자 매출실적을 올리고있다.

지역에서의 성장이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금복주는 지속적인 품질개선으로 기존의 점유율을 유지하는 한편 대전을 전략적 역외시장으로 선정, 올 초부터 대전이 본거지인 선양소주 등과 경쟁하며 영역을 확대중이다.

또 현재 소주시장 신규진출을 계획중인 하이트맥주는 다음달 신제품을 출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이와관련 업계관계자는 "지역민들의 향토상품 애용분위기가 강해지고있는 경향 때문에 외지 소주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대대적인 판촉활동 경쟁과 하이트맥주 신규진출 등으로 지역소주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고 밝혔다.

〈柳承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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