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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봉 '遊金剛山記' 성주·의성서 또 발견 18쪽…말년 작품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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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부산에서 처음 공개됐던 조선 중엽 명필가 한석봉의 '유금강산기(遊金剛山記)'와 똑같은석봉(石峯) 한호(韓濩·1543~1605)의 친필 '유금강산기'가 경북 성주와 의성에서도 후손에 의해소장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관심을 끌고 있다.

성주에 사는 송용섭씨(50·성주군 지역경제과장)가 소장한 '유금강산기'는 가로 20㎝, 세로 29㎝의 한지에 유금강산록(錄)이라 적혀있고 정자체인 해서와 흘림체인 행서를 섞은 글로, 부산서 공개된 '유금강산기'는 12쪽인 반면 이는 18쪽으로 이뤄져 있다.

송씨는 "13대 조부인 만회정(晩悔亭) 송세빈(宋世彬)이 한석봉과 금강산에 동행한 강원도 관찰사이광준(李光俊)의 셋째 아들 민환(民奐)의 사위가 되는 관계로 송씨문중으로 책이 들어왔을 것"이라고 밝히고 "지금까지 문중의 가보로 전해져 오고 있다"며 소장 배경을 설명했다.또다른 한권을 소장한 이종남씨(48·의성군 금성면 탑리)는 "당시 강원도 관찰사였던 이광준이13대 조부" 라고 밝히고 "어릴때 부터 아버지와 조부로 부터 모두 3권의 책중 한권을 소장하게됐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말했다.

한학자인 강희대씨(51)는 "당시 인쇄기술이 요즘같지 않아 기행문체의 경우 한사람이 똑같은 내용으로 여러권의 책을 만들어 동행자들에게 한권씩 나눠주는 사례가 많았다" 며 "글체와 내용 등사안으로 봐 한석봉 말년의 친필 작품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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