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도 국적의 아흐마르티아 센(64)은 그간 주류 경제학에서 상대적으로 외면받아온 빈곤과 기아 문제를 중점 연구해온 학자다.지난 33년 인도 벵골에서 출생한 센 교수는 59년 케임브리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미국 코넬대(78~84)와 옥스퍼드대(80~88년)를 거쳐 88년 이후 하버드대에서 재직하다 올해 트리니티 칼리지로 옮겼다.
사회선택 이론과 후생경제학, 경제개발론 등을 전공한 센 교수는 빈곤 및 기아문제 등 후생 경제학 부문의 대표적인 학자로 알려져 왔다.
센 교수는 지난 81년 발간한 대표적인 저서인 '빈곤과 기아'를 통해 식량 부족이 기근의 최대 원인이라는 단순 논리에 대한 이견을 제기했다.
즉 자연 재해 등이 없더라도 이전 해의 작황이 심각하게 타격받았을 경우 식량수급에 차질이 빚어짐으로써 농민들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는 이론을 논리적으로 접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센 교수는 주류 경제학에서 사실상 소외돼온 후생 경제학적 접근 방법을 추구하면서 '의사 결정의 다수 이론'과 '빈곤 증감원인 분석'에도 많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같은 접근 방법은 그가 경제학 뿐 아니라 때때로 철학 강좌도 맡아왔다는 점에서도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센 교수는 미경제학계에서 학문적 업적 뿐 만이 아닌 고매한 인품을 갖춘 학자로도 존경받아 왔다.
한편 스톡홀름대 사회학과의 로버트 에릭슨 교수는 "그가 사회의 극빈층 연구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면서 "따라서 그를 좌파 성향 학자라고 얘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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