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내년 사업별 투자액

내년도 경북도 투자는, 어려워진 재정 사정 때문에 큰 사업 보다는 도민 생활에 직결된 작은 사업들에 쪼개 쓰는 쪽으로 결정됐다. 그러면서도 복지 예산은 최대한 유지했고 문화 분야 배정에비중을 뒀으며, 경제·산업분야에도 많은 배려를 했다. SOC사업비가 감소하고, 농어촌 투자는 기술 개발·보급 중심으로 전환된 것도 특징.

◇농어촌 분야 2천5백84억원=거의가 사실상 중앙정부 사업이어서 부담도 그 지원금으로 충당됐다. 경북도가 관심을 갖고 자체 자금을 많이 배정한 것은 농어촌 주택 1천5백동 개량 사업, 산림박물관(안동) 건립 등등으로 보인다.

돈이 많이 드는 사업은 75개 지구 경지정리, 7개 지구 경지 재정리(대구획), 밭 39개 지구 경지정리, 농로 기계화 포장, 40개 면 개발(정주권), 1백50개 오지 개발, 90개 지구 농업용수 개발, 4개지구 배수 개선, 포항·구미 농산물 도매시장 건설, 1백60km 임도 개설, 사방사업, 숲가꾸기 사업,조림·육림사업, 산림 병해충 방제, 8개 산촌 개발, 인공어초 설치 등으로, 여기에 드는 돈만 2천2백23억원에 달한다.

◇복지 분야 1천7백62억원=경직성 지출이 많다. 노인 지원, 생보자 지원, 경로당 운영, 1백88개 보육시설 운영 등에 드는 돈만도 1천1백억원에 육박한다.

◇환경 분야 1천1백1억원=29개 하수종말 처리장, 쓰레기장, 소각장, 분뇨처리장 4개 등 건설, 폐광오염 방지시설 설치, 31개 상수도 시설 확충 등에 대부분의 돈이 배정됐다.

◇건설사업 1천8백95억원=경북도 관리분 도로(지방도) 정비 사업비가 약 9백80억원, 소도읍 및 섬개발비가 55억원, 주거개선 및 마을안길 사업 등 경비가 88억원, 하천·위험지구 개수비가 94억원등으로 배정됐다.

도로 중에서는 거의 계속 사업인 하양∼진량, 안강∼경주, 대구∼왜관, 자인∼진량, 김천∼구미,경산∼자인, 와촌∼대구 등 7개 구간 사업비가 3백70억원을 차지했다.

◇노동·경제·산업 분야 5백79억원=공공근로 실업대책비가 절반 가까운 2백48억원, 중소기업 육성기금 출연금이 1백억원, 고용 촉진훈련비가 52억원, 농공단지 조성비가 21억원, 광산지역 공해방지사업비가 13억원 등을 차지해, 나머지 유연성 있는 사업비 범위는 1백50억원 이내로 제한됐다. 문경 폐광지구 진흥사업비로 96억원이 책정된 것이 특징.

◇문화관광 분야 5백19억원=문화재·유적 정비·유지비 2백20억원, 국학진흥원 건설비 53억원, 도민체전·전국체전 관련 비용 45억원, 도립예술단 운영비 15억원 등 확정적 비용이 전체의 65%를차지했다. 그외에는 각 시군 체육시설 건설비, 관광지 5곳 개발, 청도 소싸움장 건설비 등으로 57억원이 배정됐다.

◇특이한 지출 계획=10일 막을 내린 경주 세계문화 엑스포의 2년 뒤 재개최에 대비해 내년 예산에 30억원이나 계상됐다. 앞서 편성했다가 지우곤 했던 금호강변도로 건설 준비 비용, 농업 테크노파크 건설비 등도 다시 반영됐다.

도내 3천6백44개 경로당 운영비가 연간 21억원, 노인 교통비 지원금이 33억원, 오염하천 5개 정화비가 40억원, 한시적 생계보호 지원액이 72억원, 경북학숙 운영비가 연간 3억원 등으로 책정돼 있다.

〈朴鍾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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