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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문화를 녹여낸 따뜻한 가슴의 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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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벗는 걸 못써서 안되겠는데요" 대구출신의 중견작가 이윤기씨(52·사진)는 '여관 신'을 쓸 재주가 없어 신문연재소설의 청탁을거절한 적이 있다. "굳이 여관에 가지 않아도 될 것을 억지로…"라는 것이 그의 시각이다.이윤기씨는 '글읽는 재미'를 주는 몇 안되는 국내 작가중 한명이다. 거친(?) 외모와는 달리 섬세한 감각과 따뜻한 시선은 '글'의 순기능을 십분 전해준다. 그의 말대로라면 글은, 책은 '프리즘'이다. 언제든 '무지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도구다.

첫 산문집 '무지개와 프리즘'(생각의나무 펴냄)도 '마음의 무지개'를 만드는 '프리즘'을 지향한다.이 책은 철학과 신화, 문화에 대한 단상으로 구성돼 있다. 제1부 '내가 사랑한 인간들'에는 육조혜능과 베토벤, 사마천, 소크라테스, 생텍쥐베리등 15인 인물의 '엑기스적'인 행적을 좇았다. 2부 '신화는 힘이 세다'는 신화이야기를, 제3부 '청년들에게 고함'은 삶에서 느껴지는 단상에 대한 짧은 글을 모았다.

이씨는 자칭 책이 없으면 불안해 못 견디는 '서음증(書淫症) 환자'다. 올해만도 소설, 번역서, 수필집등 18권을 출간했다. 지난 10월에는 제29회 동인문학상을 수상하는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7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서 '하얀 헬리콥터'로 등단한 이씨는 장편소설 '하늘의 문''햇빛과 달빛', 번역서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등 2백여권의 책을 냈으며 한달에 두번씩(화요일) 매일신문에 '이윤기의 세상읽기'라는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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