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APEC회의 오늘 개막

선진국 금융지원 강화 開途國 시장개방 촉구

제6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가 17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비롯한 21개국정상들이 참석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수도 콸라룸푸르 팔레스골든호시즈 호텔에서 개막됐다. 그러나미국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을 대신해 앨 고어부통령이 참석했다.

김대통령 등 회원국 정상들은 정상회의 개막 첫날인 17일 오후 팔레스골든호시즈 호텔에서 열린공식환영행사에 참석하며 곧이어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마하티르총리로부터 회의의제를 설명듣고이날 저녁에는 마하티르총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어 21개국 정상들은 18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의 회의를 통해 △아시아경제금융위기 공동극복방안 △역내 무역투자자유화문제 △경제기술협력문제 △전자상거래 및 Y2K(서기200년표기)문제 △APEC의 향후 발전방향 등 5대의제를 집중 논의, 정상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날 회의에서 아시아경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미·중·일 등 APEC내 경제강대국들이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개도국그룹은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을 동시에 추진해 역내 경제회복을 도모하자는 공동아시아경제회복프로그램(Concerted Asia Recovery)을 제안,공동선언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이 제안에서 역내 모든 국가들의 재정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정책을 포함, 선진국들의금리인하와 금융지원을, 개도국들의 시장개방정책 등을 거듭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시장개방 속도문제를 비롯 단기투기성자금문제, 아시아통화기금 창설 및 IMF개혁문제 등을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또 강대국내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콸라룸푸르·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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