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의 포인트-김대통령 순방외교 결산

김대중대통령은 19일 홍콩에서 가진 이번 순방외교 결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자신의 두번째 다자외교무대 활동이 성공을 거둔 것을 자축했다.김대통령은 특히 이번 순방중 한국외교의 최우선 목표인 한반도 주변 4강 외교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 한.중간 관계 격상을 성공시켜 4강외교의 3번째 축을 보강했다.

강봉균청와대경제수석은 APEC정상회의 성과와 관련, 무엇보다 내수진작 위주 성장정책의 필요성에 대해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제대국으로부터 동의를 얻어냈다는점에 주목해줄 것을 주문했다.이들 경제대국의 내수진작을 통해 수입여력이 증대되면 아시아 다른 나라들이 수출을 늘려 경제위기에서 탈출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한국수출시장의 50%를 점하는 아시아시장이 되살아나 한국에도 득이 된다는 설명이다.

금융위기이후 한국의 대미.유럽 수출은 늘어나는데도 전체수출이 뒷걸음질치는것은 바로 아시아시장이 30%나 줄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경제대국들이 실제 충분한 성장정책을 쓸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 효과가 당장나타나는 것도 아니지만 아시아경제가 이대로 위축되다간 그나마 한국경제가 회생할 가능성도 없다는 점에서 경제대국의 내수진작 성장정책 다짐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으로 한국이 아시아 대부분의 다른 나라, 특히 일본과는 대조적으로 조건없는 개방.개혁의지를 천명, 깊은 인상을 남겼다는 점도 들수 있다. 이는 한국경제가 가장 필요로 하는 외자유입의 토대가 되기때문이다.

정부가 돈있는 나라.기업과 돈이 필요한 나라.기업을 만나도록 주선하겠다는 명분으로 내년 6월서울 투자박람회 개최를 제안하고 나선 것도 그동안의 개혁.개방정책을 통해 외자유치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나라중의 하나가 됐다는 자신감을 토대로 한 '이니셔티브'라고 할 수 있다.김대통령은 그러나 귀국에 앞서 홍콩에서 "이번 순방을 통해 치열한 경제구조개혁 노력만이 살길이라는 진리를 재확인했으며 새정부의 구조개혁 방향이 올바른 것임을 확인했다"고 말해 귀국하면 5대기업의 구조조정 등 경제개혁 마무리에 박차를가할 것임을 예고했다.

(홍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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