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늘의 포인트-국민회의 대구 '후원의 밤'

국민회의가 대구시지부 후원회 결성을 계기로 '한나라 아성' 대구에서의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27일 오후6시 대구은행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시지부 후원회 결성식 및 후원의 밤 행사는 지역의내로라하는 상공인들과 지역대학 및 전문대 총.학장, 지역기관장 등 모두 8백여 명에 이르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또 이만섭상임고문, 한화갑원내총무, 김옥두지방자치위원장과 권정달부총재, 장영철, 정호선의원등중앙당 고위인사와 지역연고 의원들이 대거 참석, 세과시에 나섰다.

한 지부 후원회 행사에 당 고위인사들이 이처럼 대거 나선 것은 보기 드문 일로 국민회의가 특히취약한 대구지역에 들이는 구애(求愛)를 짐작케 했다.

후원회원 면면도 국민회의의 달라진 위상을 가늠케 했다. 탄탄한 섬유업체로 소문난 (주)성안 박용관회장이 후원회장을 맡았고 동서개발 이동기, 태왕물산 권성기, (주)우방 이순목, (주)보성 김상구, 화성산업 이인중, (주)동일 오순택회장등 6명이 부회장으로 선출됐다. 또 이윤석, 백욱기, 구본흥, 김홍식, 우종묵, 박삼근, 김학봉, 이세준, 민병섭, 이규호, 박성형, 남종길씨 등 지역 상공계원로 및 기업인 12명이 고문을 맡았다.

국민회의는 이날 후원회원으로 등록한 사람만도 9백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들중에는 한나라당 집권 당시 후원회원이었거나 지금도 후원회 명부에 그대로 올라있는 인사들도 적지 않다. 기업인과 힘을 가진 여당의 관계를 곱씹게 하는 대목. 국민회의는 또 정책, 봉사후원회원이란 표현으로 변호사, 의사, 여성단체, 문화, 예술계 인사 명단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엄삼탁시지부장은 "기존의 재정 후원중심으로 정당 후원회가 이뤄지던 모습을 극복,여당으로서 정책입안 및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상임고문은 축사를 통해 지역정서를 들어 "대통령 임기가 4년이나 남았는데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거냐"며 먼저 나라를 살려놓고 보자고 호소했다.

한총무는 "일본 사람의 78%가 지지하고 있는 아시아의 지도자 김대중대통령이 대한민국 영남에서 일본만큼도 지지를 못받아서 되겠느냐"고 지지를 당부했다.

또 김동건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고 가수 최진희씨 등이 나서 막간 유흥을 돋우는 등 화려하게 진행됐다.

이날 행사는 그러나 국민회의 계획대로 진행되지만은 않았다.

행사진행자가 지역기관장, 대학 총, 학장등의 주요 참여 인사들을 호명했음에도 해당자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는 경우가 적잖았다. 시지부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바빠서 참석치 못할 경우 호명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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