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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부-총풍사건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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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등산가가 있다. 한사람은 ㄱ산의 높이는 해발 1천2백m인데 그 정상에 올랐다고 말한다. 그러나 또 한사람의 등산가는 ㄱ산의 높이는 1천2백m가 맞지만 자신은 20㎝의 돌을 놓고 올라섰음으로 1천2백m20㎝의 정상을 정복했다고 주장한다.

누가 보아도 후자가 억지를 부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 진실과 사실의 차이라고 할까. 돌하나 더놓고 1천2백m20㎝의 정상을 올랐다는 후자의 말은 '사실'일지는 몰라도 '진실'은 아니다. 총풍(銃風)사건의 1차공판이 열려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에게 불리한 증언이 나왔다고 한다. 재판정에선 한성기 피고인은 대북(對北)관련 2개 문건(文件)을 이총재의 수행비서와 운전기사에게 각각 전한바 있다고 진술한 것이다.

당시 김대중후보와 한창 대선전(大選戰)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의 상황이라 이회창후보가 그 문건을 직접 받아 읽을 겨를이 있었는지, 아니면 별것 아닌 서류로 접어두었는지 의아스럽게 된것이다. 검찰이 한성기피고인의 컴퓨터에서 물증을 확보한 것이라 하니, 한나라당 이총재쪽이 불리해진 양상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통령선거전에서 북한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 것이 누구냐, 또 그런 사실이정말 있었느냐 하는 점을 밝혀내는 것이 傷鄂求裏 이것이 진실규명작업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안기부가 검찰에 이 사건을 넘길때는 한성기피고인의 보고서 파일이 들어있는 컴퓨터 본체를빠뜨렸다는 것이다.

추후 이것이 검찰에서는 명백한 물증으로 제시됐다고 하니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수 없다. 한나라당의 주장처럼 허위날조·고문조작의 흔적이 있는지 여부는 재판과정에서 밝혀질 일이다. 다만 국회 최다의석을 가진 야당의 총재를 정치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가 깔려있는 듯한 인상을풍겨서는 안된다. '진실'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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