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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좀 늦지만 공사재개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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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지협화타운 하도급업체들이 부도회사 대신 공사를 재개한데 이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공사현장의 '해결사'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구미 황실 1.2차 보성타운(1천181가구) 입주 예정자들은 최근 중도금 및 잔금 310억원을 시공사인 보성에 내기로 하고 공사 재개를 요청했다. 보성은 입주 예정자들이 내는 공사비 전체를 주택공제조합에 맡기고 공사 진척도에 따라 대금을 받아 공사를 진행시킬 계획이다.

입주예정자들과 보성측 관계자 60여명은 13일 오후 구미 황실타운 견본주택에서 아파트 완공을 위한 양측 합의문 조인식을 가졌다.

입주 예정자들과 보성이 이같은 합의를 끌어내기까지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보성이 자금부족을 이유로 1년6개월이나 공사를 중단한데 대한 입주예정자들의 불만은 매우 컸다. 대구 본사와 구미 현장을 오가며 여러차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곤경에 빠진 보성은 구미 황실타운 경영장부를 공개하면서까지 입주 예정자들을 설득, 합의의 물꼬를 텄다. 1차 보성타운은 2000년 8월, 2차 보성타운은 2000년 12월까지 완공키로 하고 입주예정자들이 자금을 대기로 한 것이다.

양측은 자금관리역으로 주택공제조합을 끌여들였고 분양금을 선납하고도 공정률에 반영되지 않은 자금은 보성이 추가 부담키로 했다. 보성은 이를 위해 금융권 협조에 나서기로 했다.

보성 김용경 과장은 "이번 사례가 다른 현장의 공사 마무리 방안의 하나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했다.

보성황실타운 주민 대책회의 윤성규 회장은 "입주가 좀 늦어지게 되겠지만 공사를 재개하게 돼 기쁘다"며 "대다수 입주예정자들이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자금 공동관리 방안에 접근했다"며 금융기관 등의 협조를 당부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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