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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줄어드는 서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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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의 유통 비중이 크게 줄어든데다 도매기능도 계속 쇠퇴, 시장 활성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서문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전체 상가수의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의류의 경우 80년대 중반 지역 유통물량의 70% 정도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20%에도 못미치고 있다는 것.

또 상가별로 차이가 있으나 90%에 가까웠던 도매비중도 50%선으로 낮아졌으며 외환위기 후 값싼 제품을 찾는 시민들이 늘면서 도매비중이 더욱 낮아지고 있다.

상인들은 "서문시장에서 아직 도매기능을 유지하고 있는 품목은 중저가 원단, 내의류, 삼베 정도 뿐"이라고 말했다.

도매기능이 약화되면서 직접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도매상도 80년대 40%선에서 20% 정도로 낮아졌다. 나머지 상가들은 서울 동대문.남대문시장 상품을 받아 파는 중간 도매상 역할에 그치고 있다.

더욱이 시내 소형시장.인근 중소도시 상인들이 전세버스 등을 이용, 직접 서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 서문시장이 중도매상 역할마저 잃을 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서문시장 도매기능의 쇠퇴는 제품의 디자인.품질 등이 서울 도매상권에 뒤처지는데다 할인점 등 신유통업태의 확산으로 가격 경쟁력마저 상실했기 때문이다.

상인들은 "과거 전라도, 경남, 강원도에서도 도매주문이 많았으나 요즘은 타지방 상인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상가번영회 한 관계자는 "소매는 백화점, 도매는 서울에 뺏기면서 서문시장의 역할이 크게 줄었다"며 "도매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품질.디자인 등에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지역 봉제공장들이 직접 판매하는 체계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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