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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대우쇼크' 파장 미약

대우 계열사와 협력업체가 전체 산업생산에 미친 효과는 0.3% 포인트 감소에 그쳐 대우사태 이후에도 생산, 소비, 투자 등 실물경제가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8월중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은 7월보다 0.8%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월보다는 29.9%가 증가했다.

출하는 전달보다 1.3%포인트 감소했지만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31.2%가 늘어났다. 특히 내수 출하는 관련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지난 85년 이후 최고인 33.8%나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78.7%로 지난달(80.8%)보다 소폭 떨어졌으나 이는 (주)SK와 LG정유의 설비보수에 따른 일부 생산라인의 가동중단과 한라중공업의 파업 등에 따른 것이다. 이같은 요인을 제외할 경우 79.7%로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소비와 투자도 활발한 증가세를 보여 도.소매 판매가 지난해 동월보다 17.7% 늘어났으며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32.7%나 증가, 지난 88년 8월(41.8%)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투자부문에서는 기계류 내수 출하가 51.7%, 기계류 수입이 45.0% 늘어났으며 설비투자는 환란 이후 최고인 63.6%나 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건설수주는 1.2% 증가에 그치는 등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달 실물 지표가 전달보다 소폭 떨어지긴 했지만 이는 비교시점인 지난해 8월이 경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한데 따른 상대적 영향"이라며 "대우사태 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는 정상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鄭敬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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