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고-안동관광개발 범시민 추진체 필요

경북북부지역 관광개발협의회(약칭 경관협)를 창설하고 '안동.영주역사기행'상품을 기획하여 서울지역 설명회 개최, 가이드 양성교육, 지역 관광 홍보 등을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안동 관광개발에 대한 몇가지 의견과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무엇보다 먼저 안동은 관광 개발을 위한 범시민적인 주체 세력이 없고 관광관련 업체들간의 협력체제가 미흡한 것이 일차적인 문제라고 본다.

조속한 시일내에 관광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하는 가칭 '안동관광 개발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시장 직속으로 운영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범시민적인 추진위원회를 통해 여론수렴과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문제점 검토 및 개발의 우선 순위를 정리하는 기능을 수행케 한다면 시민들의 관광마인드 확산과 함께 관광산업이 활성화될 것이다.

둘째, 과감한 민간 자본유치에 나서 부족한 관광기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재정 자립도가 20%도 안되는 상태에서 오로지 상부의 예산 배정에만 목을 걸고 있어서는 부족한 호텔이나 레저시설, 골프장 구비는 요원할 수밖에 없다. 선진국의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세계 각지를 순회하면서 또는 인터넷을 통해 외자유치 활동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사례들을 연구하여 가칭 '안동지역 관광 외자유치단'을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셋째, 이육사 기념관 건립과 같은 안동 문화관광의 현대화와 시장확대가 필요하다현재 경북북부지역 관광개발협의회가 운영하고 있는 '안동.영주 역사기행'의 운영을 통하여 고찰해 본바 현존의 안동 문화재나 역사의 소개만으로는 수도권과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에 한계가 있음을 절감했다. 이육사는 안동이 갖고 있는 한국 근대역사가 남겨준 최대의 무형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한국관광의 주도세력인 40, 50대에게는 가장 쉽게 감성이 전달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흠모의 대상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안동관광의 성공은 고택.사찰 등 수많은 문화유적을 매개로 한 다양한 전통 관광상품의 개발 및 홍보와 병행, 지역의 특산물과 자연환경을 관광상품화하고 편리한 교통, 깨끗하고 편안한 숙박, 친절한 서비스 제공여하에 달려있다. 이러한 방향 설정과 추진은 현재의 안동 지역의 여건을 고려해 볼때 우선 조직과 재정을 가지고 있는 지방자치단체가 민관 통합의 범시민적 추진체를 형성해 선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경북북부지역 관광개발협의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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