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안보교육의 산실이 될 '통일관'이 공정 50% 상태에서 5년째 방치, 외관만 멀쩡한채 버려지고 있어 안보 교육도 함께 실종되고 있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화랑공원 내 대지 1천5백여평에 위치한 통일관은 지난 84년 발족된 민주통일촉진회(회장 강명희)가 체계적인 통일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이를실행하기 위해 추진해온 역점사업이다.
6.25세대들의 모임인 민주통일촉진회는 91년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977평 규모의 통일관을 대구에 건립키로 하고 첫삽을 떴으나 바로 이듬해 자금난으로 공사가 중단됐다. 회원들의 독려로 95년 6월 다시 공사가 재개됐으나 그해 10월 또다시 공사가 중단돼야 했다.
정부의 도움없이 회원들과 후원자들의 힘만으로 건립하려 했던 당초의 계획은 무너지고 이후 '역부족'의 한계에 부닥쳐 건물 외형만 덩그러니 선 채 현재까지 표류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주체인 민주통일촉진회는 총공사비 40억원중 나머지 20억원을 조달하지 못하면 장기간 방치로 인해 북한관 자료실 시청각실 상담실 대소강당 강의실 등으로 구성된 건물조차 쓸모없게 될 것을 우려, 최근에는 외부자금을 지원받아서라도 건물을 완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북한관은 완공만 되면 운영비를 정부로 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데도 내부공사 미비로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촉진회는 대구시와 관계요로에 수차 자금지원을 요청했으나 시원한 답변을 얻지 못하자 행정자치부에 특별교부세 지원을 요청해 놓고있는 상태다.
건물만 완공되면 통일민주시민의 교육장은 물론이고 건물의 일부는 사회복지관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강회장은 "전후세대는 물론 여성과 해외동포 등 사회 각계각층에게 북한의 실상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생동감 있는 통일안보교육을 통해 심어 주려했으나 공사 중단으로 물거품이 됐다"며 통일교육이 방치되고 있음을 안타까와 했다. 尹柱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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