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나무를 대표하는 금강송을 상징했던 '울진 대왕소나무'가 고사한 것으로 판명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수분스트레스가 고사 이유로 밝혀졌다.
남부지방산림청은 지난 2일 "울진 소광리 금강소나무숲을 대표하는 상징적 소나무인 '대왕소나무'가 고사했다"며 "지난달 30일 울진 소광리에서 대왕소나무 고사에 따른 사후 관리 방안 논의를 위해 전문가,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남부청에 따르면 울진 대왕소나무는 지난해 7월 피해사실이 최초로 확인한 이후 수세 회복을 위해 병해충방제, 수분 공급 등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같은해 12월쯤 솔잎 전체가 갈변돼 외관상 거의 고사 상태로 진행됐다는 것.
대왕소나무는 지난 4월 16일 수목활력도 측정 결과, 활력도 55미만으로 나타나면서 기후변화로 인한 수분스트레스 등의 사유로 인해 최종 고사한 것으로 판정 받았다.
남부산림청은 대왕소나무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숲길 탐방객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만큼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해 자연 상태로 존치하고, 대왕소나무의 연도별·계절별 사진을 전시해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알리는 등 홍보 및 교육용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또, 대왕소나무 접목묘 10년생 3본과 천연하종묘 5본을 후계목으로 보존·관리할 계획이다.
특히, 금강소나무숲을 대표할 수 있는 '장군소나무'(가칭)를 대체목으로 지정하고 연계된 숲길을 개방하기로 했다.
임하수 남부지방산림청장은 "울진 소광리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의 금강소나무에 대해 기후변화에 의한 소나무림의 생태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건강성을 증진하기 위해 보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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