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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진의 스포츠 과학-유전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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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톤 선수는 머리가 작아야 한다. 유전능력은 스포츠 종목별로 경기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팔다리의 길이, 어깨와 엉덩이의 폭 등도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것들은 종목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한다.

이봉주, 황영조 등 대부분의 마라톤 선수들은 머리가 작은 편이다. 그 이유는 머리의 질량이 몸을 옮기는데 적지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 마라톤 선수들은 42.195㎞의 거리를 신속하게 이동해야 하므로 머리가 작고 체중이 가벼울 수록 힘을 비축하는데 도움이 된다.

역도선수들의 경우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다리가 짧아야 한다. 선수들의 다리가 짧을수록 지면으로부터 바벨을 들어올리는 거리가 가까워지고, 순간적으로 힘을 집중하는 시간도 짧아지는 장점이 있다. 레슬링선수도 짧은 다리가 유리한데, 다리가 짧으면 무게의 중심이 낮게 형성돼 신체의 흔들림을 방지할 수 있다.

이에 반해 높이뛰기, 농구, 배구, 조정 선수들은 팔다리가 길어야 유리하다. 높이뛰기 선수들의 경우 다리가 길고 키가 크면 그만큼 중심을 높게 가져갈 수 있고 몸을 공중으로 띄워 이동하기가 쉽다.이진택선수(대구시청)는 학다리를 연상케하는 늘씬한 몸매를 지닌 한국 최고의 높이뛰기 스타이지만 서구선수들에 비할 때는 '키가 작고 다리가 짧다'고 아쉬워할 정도. 그만큼 체형은 종목 선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수영선수들이 어깨와 가슴이 넓은 것은 '넓은 판자가 부력을 많이 받는다'는 과학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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