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아이들은 서로 장난치며 자랐다. 장난을 통해 타인과 어울리기 위한 자신의 역할을 배울 뿐만 아니라 친구와의 우애도 돈독히 다졌다.
요즘 애들은 수많은 장난감과 전자오락게임을 즐기는 탓에 놀이 삼아 장난치는 모습을 잘 볼수 없다. 친구와 어울리다가도 자기 뜻과 조금만 맞지 않으면 미련없이 돌아서고 만다.
이런 애들 모습은 어른 탓이다. 골목길을 넓히고 포장했으나 자동차가 그 자리를 빼앗아 버렸고 텔레비전에서는 어른들이 싸우는 꼴을 하루도 빠짐없이 구경시켜 주고 있다. 심지어 많이 배우고 잘 나가는 어른들이 타협할 줄 모르고 다투는 것을 얼마나 수없이 봐 왔던가.
최근 정치인들은 선거법을 놓고 장난을 치고 있다. 새 천년의 벽두에 어린애들의 장난은 그리운 반면에 다 큰 사람들의 정치장난은 보기가 민망하다 못해 역겹게 느껴진다. 커 가는 아이들에게는 장난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의 나이는 이제 더 이상 장난치며 커야 할만큼 어리지 않다.
김규원 경북대 교수.사회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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