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간 과당경쟁으로 은행의 예대(預貸)마진이 위험수위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상당수 은행들은 지나친 고금리 수신 확대가 경영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21개 국내은행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8개 은행이 현재의 예대금리차 수준이 낮아 적정 예대마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은 "대출경쟁이 심화되고 시장에서 저금리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신용리스크와 대손상각비용을 대출금리에 충분히 반영할 수 없었던 탓"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98년 4%포인트대에서 움직이던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작년말 2%포인트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월별 추이를 보면 98년 12월 4%포인트에서 99년 3월 3.53%포인트, 6월 3.10%포인트, 8월 2.90%포인트, 9월 2.86%포인트, 10월 2.62%포인트, 11월 2.52%포인트, 12월 2.39%포인트로 축소됐다. 이에 따라 지난 1년간 예대금리차는 1.61%포인트나 줄어들었다.
은행들은 경영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적정한 예대마진을 적어도 3∼4%포인트대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은행 여신총괄책임자들은 금년 1.4분기에도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우량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대출금리보다 더 큰 폭으로 올려 예대금리차가 더욱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결국 언젠가 대출금리를 크게 올려야 하기 때문에 고금리 수신경쟁이 고객들에게 좋은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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