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전의 향방을 가늠할 1일(이하 현지시간)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공화당의 존 매케인 애리조나 주지사가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누르고 완승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CNN 방송은 출구조사 결과 매케인 의원이 '깨끗한 승리'를 거두었다고 전했다.
민주당의 경우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이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2일 오전 9시) 현재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혼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예비선거에는 뉴햄프셔의 전체 등록 유권자 73만3천명 가운데 35만1천여명이 참가해 사상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먼저 실시되는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선출되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당대회 대의원은 각각 22명과 17명으로 전체의 1%도 안되지만 전통적으로 대통령 선거전의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어 미국 정치에서 상징적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매케인 후보의 낙승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그동안 선두를 달리며 선거기금 모금 등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부시 주지사의 대선가도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들은 이날 뉴햄프셔주 최대 도시 맨체스터 등에서 아침 일찍부터 투표소들을 순례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그러나 부시 주지사는 이날 0시 가장 먼저 투표가 완료된 딕스빌 노치에서 최다 득표를 기록한 것과 관련, "대단히 만족스럽다"며 승리를 다짐했으며 매케인 상원의원도 압승을 장담했다.
민주당측에서는 고어 부통령이 "내 뜻을 전달하기 위해 내가 아는 것은 모두 다했다"고 말했고 브래들리 전 상원의원은 "판결문을 기다리는 기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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