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통문화 계승 위해 생활한복 교복 어떨까

한복을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교복으로 채택했다는 얘기를 들어보지 못했다. 말로만 전통문화를 외쳐댔지 정작 가장 가까이서 할 수 있는 일도 아직 손을 안대고 있는 것이다.

물론 활동적인 아이들에게 한복이 거추장스러울수도 있다. 그러나 요즘은 생활한복이 아주 맵시있고 간편하게 개발돼 있어 아이들 취향에 맞고 얼마든지 잘 만들 수 있다.

지금 아이들 교복은 사실 통제를 위한 획일적 수단의 기능밖에 못한다. 교복에 대한 아이들의 만족도도 10% 안팎이라고 한다.

차라리 아이들에게 맵시있는 생활한복을 입혀주도록 교육부 당국에서라도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한복은 우리 전통예절과 우리것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준다. 특히 약간의 거추장스러운 불편함 속에서 아이들은 도덕과 예절을 배우고 점차 서구사회로 바뀌어가는 상황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배울 수 있다. 아이들에게 일탈이나 비행을 저지르려는 욕구를 억제하는 효과도 줄 것이다.

또 한복을 입어봐야 나중에 어른이 돼서도 자연스럽게 한복을 입게된다.

더 늦기전에, 우리 아이들의 교복을 생활한복으로 입혀보자.

유병희(경북 포항시 대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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