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학계에 알려져 있는 것과 차이가 있는 필사본 '발해고'가 국립 중앙도서관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해고'는 조선후기 실학자 유득공(柳得恭)이 쓴 것으로, 발해를 한국사에 포함시키고, 신라-발해를 남북국이라 일컬음으로써 한국사 연구에 일대 획을 그은 역사책으로 평가된다.
새자료는 '영재서종'이라는 유득공의 문집에 들어있다. 전체 4권 중 마지막권이 그것. 기존 필사본을 토대로 역주본(홍익출판사)을 냈던 송기호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가 이를 검토한 결과, 기존 본과 적지않은 차이가 있음이 밝혀졌다.
우선 분량이 35% 가량이나 많고, 내용 중 '지리고' 부분에서 가장 차이가 심해, 종전 본에는 없는 세부 목차가 따로 설정되고 지리에 대한 고증이 대폭 늘어났다. 전체 목차도 다르고, 기존 본에 있는 의식 및 복장에 관한 의장고(儀章考), 물산고(物産考), 국어고(國語考) 3편은 없다. 두 책을 검토한 결과, 기존 본이 먼저 나온 뒤 이를 보충한 것이 새 필사본으로 보인다고 송 교수는 말했다.
◎...기독교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정교회(正敎會)가 오는 17일로 한국 선교 100년을 맞는다. 한국정교회는 27일 세계총대주교 집전으로 예배를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다채로운 선교 100돌 기념행사를 펼친다.
전세계 정교회 신자는 2억2천300만여명에 이르나, 개종을 강요하지 않는 선교방식 등 때문에 국내 신도는 2천300여명에 불과하다. 서울.부산.인천.전주.양구.일산 등에 성당이 있고, 가평에 수도원이 있다.
동방(비잔틴)교회로도 불리는 정교회는 서기 395년 로마제국 분열과 함께 서방의 라틴교회와 나뉜 뒤, 여러 문제로 논쟁을 계속하다 1054년 양측을 서로 파문하면서 완전히 갈라선 것.
'가톨릭(Catholic)'이란 말이 보편적이란 뜻을 지닌 데 비해, '정교회(Orthodox)'는 정통교회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과 그리스 등에서 번성해 왔다. 상징적 대표 기구로 세계총대주교청을 터키 이스탄불에 두고 있으나, 나라별 각 교회가 대주교청을 두고 자치적으로 움직인다.
◎...국립국어연구원이 1996년 이후 연차적으로 내놓고 있는 '국어의 시대별 변천 연구'가 4권째인 '개화기 국어'를 마지막으로 완결됐다. 그동안 '중세국어' '근대국어' '고대국어'가 출판됐었다.
◎...히브리어로 쓰이기 시작한 기독교 성서가 지난해 말까지 모두 2천233개 언어로 출판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성서공회는 세계 성서공회 연합회의 통계를 인용해,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6천500여개 언어 가운데 371개 언어로 '성경전서'가 번역됐으며, 960개 언어의 신약전서가 발간됐다고 밝혔다. 단편만 번역된 언어 숫자는 902개에 이른다. 이는 1998년 말 2천212개에 비해 21개가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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