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대구지부가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 지지를 공식 표명하면서 다음달 개학 후 '민주주의와 선거'에 대해 학생들에게 공동수업을 진행하기로 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4일 정기대의원 대회를 열고 특별결의문을 통해 총선시민연대의 유권자 참여운동을 공식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 '아이들과 함께 하는 민주주의와 선거'에 대한 학습자료집 및 수업지도안을 이달말까지 자체 제작, 배포해 신학기에 공동수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은 전교조 지부 단위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비슷한 계획을 갖고 있는 다른 지역 움직임에 곧바로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선거관련 공동수업이 전국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전교조 계획안에 따르면 공동수업자료집은 총선시민연대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으로부터 필요한 자료를 제공받은 뒤 자체 방침을 반영, 제작하며 수업지도안 견본과 함께 각급 학교에 배포한다는 것.
이에 대해 교육당국은 일단 적법한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문제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개별 교사에 의해 실제 교실수업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예측하기 힘들어 사태진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수업참여나 과제물에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구, 출마자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경우 학부모나 선거 관련자 등의 반발을 살 수도 있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 질의한 결과 곧 입장을 정리해 보내주겠다고 했다"면서 "법 테두리 이내에서 이루어질지는 계속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선거는 국어나 사회 과목과 연관된 내용이므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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